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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KASEUS: The Korean Association of Slavic-Eurasian Studies

학회장인사말

존경하는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회원 선생님들께,

안녕하십니까? 2023년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제25대 회장을 맡게 된 박종소입니다.
희망찬 2023년 계묘년에도 선생님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포괄하는 유라시아 연구의 국내 최대 학회로서 슬라브 및 유라시아학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 학회가 국내외적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이 매우 크고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회 회원 선생님들을 위한 연구 환경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국내 대학들의 학과 구조개편의 흐름에 따라 슬라브 및 유라시아 관련 학과들이 축소되고 있고, 그에 따라 학문 후속세대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 개별 연구자 선생님들을 위한 연구 지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매우 부족하고, 올해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한국의 슬라브 및 유라시아학 연구를 담당하는 전문가들로서 우리의 연구역량을 발휘하고, 한국 사회는 물론 국제 사회가 시대적으로 요청하는 정치적, 사회적, 지경학적 담론을 제공하는 소임을 꾸준히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이 곧 슬라브 및 유라시아학의 발전과 연구 환경 개선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학회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첫째, 학회의 정기학술회의에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최근 주요 이슈들에 대한 세션을 개설하여 시의성과 학술연구의 수준 제고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슬라브 및 유라시아학의 분야별 주요 현안에 대한 논문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우리 학회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되, 타 학문 분야의 학회들과의 공동학술회의 등도 개최하여 우리 학회의 연구성과가 널리 홍보되고, 사회적 담론의 형성과 확산에 적극적으로 기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올해에는 논문 학술상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우리 학회지 『슬라브학보』에 투고되는 학술논문의 양적 활성화와 질적 우수성을 제고하고, 간접적으로 연구자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 해 동안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우수 논문을 선정하여 시상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비록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슬라브 및 유라시아학 연구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기업체와 개인들이 의외로 상당합니다. 이분들의 후원을 통한 논문 학술상 재원의 마련은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를 한국 사회의 주요 학술단체로 인식하고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셋째, 학문 후속세대의 발굴과 학회 회원 증대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금년에 학회에서 개최하는 정기학술대회에 최근에 박사학위를 받은 신진 학자 선생님들의 발표를 권장하고, 대학원생들을 위한 학문 후속세대 세션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학문 후속세대의 유입과 적극적인 활동을 권장하여 학회의 지속과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국가와 지역을 연구하시는 선생님들 가운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관련된 이슈를 연구하시는 선생님들의 학회 참여를 유도하여 학회 지역연구의 양적, 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학회 차원에서 국내 대학의 러시아와 유라시아 관련 전공 교과과정과 교양 교과과정, 또 교과 외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문제점에 대한 토론과 진단을 통해 한국의 러시아, 유라시아 관련 교육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제안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최근 한국의 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과 관련하여 러시아어 교육이 처한 상황의 극복에 관심을 갖고, 관계 기관 및 학회들과 공동으로 대응하고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학회가 추진할 신년 사업 몇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것들은 우리 학회 회원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금년 한 해 동안 여러 학회원 선생님들의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올 한 해도 선생님들의 건승을 빌며 계획하시는 일들에서 큰 성과 거두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장
박 종 소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