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극지연구센터와 러시아연구소 소속 교수들이 필자가 되어 2021년 1월 『북극의 이해』(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 2021년)를 출판했다. 북극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서이자 교재로서 이 책은 북극의 정의로부터 시작하여 원주민, 영토, 경제, 국제 거버넌스, 사회문화와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2부에서는 북극 중에서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하는 러시아의 북극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북극을 처음 접하는 시민과 대학생이 북극은 무엇이며 그곳에 누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은 꾸며져 있다.
그동안 북극 연구에서는 자연과학적 연구와 산업적 관심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인문사회과학적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무엇보다도 북극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고민하면서 비롯되었다. 현재 인류의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데, 자연의 한 존재였던 인류는 이제 자연을 넘어서는 과정에 있다. 만약 인간의 탐욕만을 쫓아 그 가공할 기술을 휘둘러대면 북극은 한순간 쑥밭이 될 것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 우리는 사회과학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고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문학은 북극의 인간성과 가치를 발견하고 먼 미래를 보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북극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의 역할은 중대하며 이러한 측면의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바로 북극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